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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교육

내가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이들이 어떤 능력을 갖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까를 고민했다.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갖지 못한다면 부모의 욕심으로 억지로 공부를 시키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아이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세상에 대해서 알려주고 그 세상에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판단은 아이들 스스로에게 맡기고 싶었다.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열심히 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3가지다. 첫 번째는 독서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강요는 하지 않는다. 독서를 통해 내가 많은 것을 얻고 있기에 아이들도 책 읽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아이들 앞에서 책 읽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영어다. 영어를 할 수 있으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넓어진다. 요즘 아이들의 미래 인기 직종인 유튜버의 경우도 영어를 구현할 수 있다면 더 많은 팔로워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이 오늘의 주제다. 코딩이다. 아이들이 코딩을 배웠으면 좋겠다. 지금의 나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다. 오랫동안 다른 삶을 살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코딩을 배웠다는 것과 사회 초년생 시절에 개발자를 경험했던 것은 다른 분야의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당신이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아래의 쉬운 질문에 답을 해 보자.



1. 코딩 능력은 프로그래머에게만 필요한 것이다.

   - O, X

   - 정답은 X. 코딩 능력은 거의 모든 산업에 필요하다.


2. 코딩은 미래에 인기 있는 직종이 될 것이다.

   - O, X

   - 정답은 O. 현재 IT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능력이다.


2015년 가트너의 조사에 의하면 코딩과 관련해서 7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겨났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세상의 변화를 읽었다. 앞으로 코딩 능력이 미래의 아이들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두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코딩을 직접 가르쳐 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으로 cord.org 사이트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블록 코딩(그래픽 인터페이스 기반의 교육용 프로그래밍 언어, EPL)을 가르쳤다. 아이들도 재미있어했고, 잘 따라왔다. 그러나 단계가 올라가면서 혼자서 학습하는 것을 힘들어 했다. 아빠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회사에서 업무가 바뀌고 부서가 바뀌면서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그래서 더 이상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내가 코딩 교육과 관련해서 준비하고 있던 것들도 일시적으로 멈추게 되었다. 2년이 지나고 나서 지금의 내 모습과 상황을 후회한다.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계속 준비를 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오늘 아침부터 과거에 준비했던 자료들을 다시 찾았다. 불행한 상황은 꼭 겹쳐서 발생한다. 서버에 보관해 두었다고 생각했던 자료가 없다. 아마도 당시 클라우드 저장소에 보관을 했던 것 같은데, 지금 그 저장소는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자료는 없지만 페이스북 페이지와 에버노트에 활동의 흔적을 남겨 놓아서 지금은 그 흔적을 근거로 다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 예전 브런치를 통해서 코딩과 관련해서 올린 글을 찾았다. 그 글이 바로 '당신이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라는 글이다. 원문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내가 코딩을 배워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의 교육과 나의 미래를 위해서다. 20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코딩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코딩과 관련해서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교육 환경의 특성상 공교육만으로 미래의 아이들에게 필요한 코딩 능력과 소프트웨어 사고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미약하나마 내가 시작해 보기로 했다. 나는 가르치는 것이 재미가 있다. 지금까지는 대학에서와 직장에서 강의를 진행했다. 이제는 연령대를 낮춰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하려고 한다.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기에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야 한다. 오늘이 시작이다. 


잊지 말자! 2019년 1월 20일 오늘을.